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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으로 여는 하루

달력 없이 음력과 절기 알아보는 천문 방법

by rainbow8 blog 2025. 7. 11.

1. 하늘은 오래전부터 시간과 계절을 알려줬다

달력이라는 것이 생기기 전, 사람들은 하늘을 보고 날짜와 계절을 판단했다. 해와 달, 별의 움직임은 매일 변하지 않는 방식으로 반복되었기 때문에, 이 자연의 흐름만 잘 알면 달력 없이도 ‘지금이 언제쯤인지’를 알 수 있었던 것이다. 농사를 짓던 시대에는 음력과 절기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씨를 뿌릴 시기, 추수를 할 시기, 비가 올 가능성이 높은 절기 등은 모두 하늘의 움직임을 보고 판단했다. 지금도 조금만 주의 깊게 하늘을 보면, 달이 알려주는 음력과 계절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달력 없이 음력과 절기 알아보는 천문 방법

2. 달의 모양만 보면 오늘이 음력 며칠쯤인지 짐작할 수 있다

달은 약 29.5일 주기로 모양이 계속 바뀐다. 초승달 → 상현달 → 보름달 → 하현달 → 그믐달의 순서를 반복한다. 그래서 예전 사람들은 달을 보기만 해도 음력 며칠쯤인지 알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초승달이 하늘에 보이면 음력 12일, 반달이면 음력 78일, 보름달이 가장 둥글게 보일 땐 음력 15일쯤이다. 하늘에 떠 있는 달의 모양과 위치를 매일 조금씩만 관찰해도, 달의 주기를 몸으로 익힐 수 있다. 시니어나 아이들과 함께 달의 모양을 그려보는 것도 좋은 학습이다.

3. 절기는 태양의 위치와 관련 있다

절기는 24절기로 나뉘며, 태양이 움직이는 길(황도)을 기준으로 정해져 있다. 1년 동안 태양이 지나는 위치가 달라지는데, 이걸 15일 간격으로 나눈 것이 바로 절기다. 예를 들어 ‘입춘’은 봄의 시작을 알리고, ‘추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시점을 말한다. 달과는 다르게, 절기는 태양의 위치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해의 뜨는 방향, 낮의 길이, 기온 변화 등을 통해 체감할 수 있다. 절기를 잘 아는 것은 계절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읽는 법을 배우는 것과 같다.

4. 일상 속 하늘 관찰로 자연의 리듬을 느껴보세요

현대에선 달력 앱, 시계, 뉴스로 절기나 날짜를 쉽게 알 수 있지만, 하늘을 직접 바라보며 알아보는 경험은 그 자체로 가치 있다. 매일 해가 뜨는 위치가 바뀌고, 달의 모양이 조금씩 달라진다는 걸 느끼다 보면 자연과 더 가까워진다. 시니어에게는 이런 관찰이 하루의 리듬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감정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매일 같은 시간에 하늘을 올려다보며 해와 달의 위치를 기록하거나, 음력 보름마다 달을 사진으로 남겨보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