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달은 매일 떠 있지만, 크기가 다르게 느껴진다
어떤 날은 달이 커 보이고, 어떤 날은 작아 보인다. 똑같은 달인데 왜 그럴까? 달은 매일 밤하늘에 떠 있지만, 우리가 느끼는 크기는 항상 같지 않다. 이는 실제 크기가 변하는 게 아니라 보이는 위치와 거리 때문에 생기는 착시다. 해 질 무렵이나 달이 지평선 가까이에 있을 땐 달이 더 커 보이고, 높이 떠오르면 작게 느껴진다. 이건 ‘달 착시(Moon Illusion)’라고 불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사람의 눈이 달 주변의 배경(건물, 나무 등)과 함께 달을 비교해서 크기를 다르게 인식하는 것이다.
2. 달은 지구를 타원형으로 돌고 있다
달이 실제로 지구에서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는 것도 크기 차이를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달은 지구 주위를 완벽한 원이 아닌 타원형 궤도로 돌고 있다. 그래서 가장 가까워질 땐 약 36만km, 멀어질 땐 약 40만 km까지 차이가 난다. 가까울 때 보이는 달을 ‘슈퍼문’, 멀어졌을 때는 ‘마이크로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슈퍼문은 실제로 평소보다 약 14% 더 크고, 30% 더 밝게 보인다. 이런 천문 현상은 달의 거리 변화로 인해 일어나는 실제 크기 차이다.
3. 달의 위치와 하늘의 상태도 영향을 준다
달이 하늘 어디에 떠 있는지, 그날의 공기 상태나 날씨도 달의 크기를 느끼는 데 영향을 준다. 지평선 근처에 달이 있으면 대기를 더 두껍게 통과하기 때문에, 색도 붉게 보이고 더 커 보이기도 한다. 또 하늘이 맑고 구름이 없을수록 달이 또렷하게 보여 크고 선명하게 느껴진다. 달이 하늘 높이 올라 있을 때는 배경이 단순해져서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지는 경우도 많다. 이런 여러 조건들이 합쳐져서 ‘오늘 달이 더 크다’, ‘어제보다 작게 보인다’는 느낌을 만드는 것이다.
4. 달의 크기를 비교하며 하늘을 보는 재미
이제부터는 달을 볼 때 그냥 보기보다, ‘오늘 달은 왜 이렇게 커 보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좋다. 달이 지평선 근처에 떠 있으면 주변의 나무나 건물과 함께 찍어보는 것도 재미있다. 몇 달 동안 달 사진을 찍어두면, 그 차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시니어나 가족과 함께 달 관찰을 하면서 사진을 비교해 보는 활동은 기억력 향상과 정서적 안정에도 좋다. 자연 현상을 이해하고, 직접 경험하며 기록하는 습관은 천문학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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