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 사기, 시니어가 당하기 쉬운 패턴 3가지

1. ‘먼저 입금해 주세요’ 요청, 시니어를 노리는 선입금 사기

중고 거래를 통해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거나 저렴하게 필요한 제품을 구입하는 시니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선입금 사기에 노출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시니어들이 당하는 가장 흔한 유형은, 판매자 또는 구매자가 거래 전 "먼저 입금해 주세요"라고 요청하는 경우다.
상대는 매우 친절하고 신뢰감 있는 말투로 대화를 이어가며,
거래를 서두르게 하거나 시간을 핑계로 빠른 결정을 유도한다.
특히 "다른 사람이 살 것 같아요", "지금 바로 송금하셔야 돼요" 같은 말로 긴박감을 조성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시니어들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바쁘니까"라는 생각으로 무심코 입금하고,
그 후 연락이 끊기며 사기를 당하게 된다.
직거래를 선호하고, 직접 확인 후 송금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절대 먼저 송금하지 않고, 의심될 경우 자녀나 주변 사람에게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2. 가짜 운송장과 링크, 스마트폰 사용자 노린 피싱 공격

두 번째 사기 유형은 가짜 운송장 링크를 이용한 피싱이다.
시니어들은 상대방이 보낸 택배 운송장을 확인하려고 무심코 링크를 클릭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링크는 실제 운송장이 아닌 악성 피싱 사이트로 연결된다.
해당 링크를 누르면 앱 설치를 유도하거나,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화면이 나타난다.
실제로는 아무 택배도 발송되지 않았으며,
개인의 연락처, 주소, 심지어 금융정보까지 탈취당할 위험이 있다.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들은
영문 주소로 된 링크나 복잡한 URL을 구분하지 못해 쉽게 속는다.
운송장 정보는 반드시 해당 쇼핑몰이나 공식 택배 앱을 통해 확인해야 하며,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받은 낯선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과 함께 스마트폰 보안 설정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3. 가격이 너무 싸다? 의심부터 해야 하는 미끼 상품 사기

"이 가격에 이런 제품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믿을 수 없는 가격의 상품을 본 적이 있다면,
그건 미끼 상품일 가능성이 높다.
사기꾼들은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인기 전자제품, 건강보조식품, 고급 가전 등을 등록해
시니어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한다.
그 후 "지금 바로 결제하면 더 할인해 드려요"라며,
카카오페이 송금, 계좌이체 등을 유도한다.
특히 시니어층은 가격을 중시하고 "싸게 샀다"는 만족감에 집중하다 보니,
상품의 실재 여부나 판매자의 신뢰도 확인은 놓치는 경우가 많다.
판매자의 프로필, 거래 후기, 계좌번호 신고 이력 등을 꼭 확인하고,
의심될 경우 상품 실물 사진이나 영상 통화를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정상적인 판매자는 이를 꺼릴 이유가 없으며,
거부한다면 바로 거래를 중단하는 것이 옳다.
무엇보다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저렴하면 일단 의심부터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4. 중고 거래 사기를 막기 위한 시니어 맞춤 실천 수칙

시니어가 중고 거래 사기를 피하기 위해선 몇 가지 실천 수칙을 일상에 적용해야 한다.
첫째, 직거래를 우선시하고,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거래하는 습관을 들이자.
둘째, 절대 선입금하지 않기,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다.
셋째, 상대방이 보내는 링크나 파일은 무조건 가족에게 먼저 확인받고,
정상적인 경로가 아닌 경우 절대 클릭하지 않는다.
넷째, 지나치게 저렴한 상품은 꼭 한 번 더 검색해서 시세를 확인하고,
정상 거래인지 확인해야 한다.
다섯째, 중고나라, 번개장터 같은 플랫폼은 에스크로(중간결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면 반드시 사용하자.
또한 스마트폰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차단’ 기능을 활성화해 두고,
정기적으로 백신 검사를 수행하는 것도 좋은 보안 습관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는 괜찮겠지”라는 생각보다
“누구나 당할 수 있다”는 현실 인식이다.
이런 경계심이 바로 사기를 막는 강력한 방패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