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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으로 여는 하루

별이 반짝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by rainbow8 2025. 6. 24.

첫 번째. 별빛은 스스로 빛나지만, 반짝이는 건 공기 때문이다

밤하늘의 별을 보면 고정된 불빛이 아니라 깜빡깜빡 반짝이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현상은 별 자체 때문이 아니라 지구 대기 때문이다. 별은 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으로 별빛은 일정하게 발산되고 있지만 그 빛이 지구로 오는 동안 대기를 통과하면서 흔들리게 된다. 이걸 '대기 요동'이라고 부른다. 지구 대기에는 온도와 밀도가 다른 공기층이 여러 겹으로 존재하고 이 공기들이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별빛이 굴절되면서 눈에는 마치 반짝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두 번째. 별은 멀리 있어서 더 많이 흔들려 보인다

별이 반짝이는 또 다른 이유는 '거리'에 있다. 별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우리가 보는 별은 점처럼 작게 보인다. 이런 작은 빛일수록 대기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예를 들어 거리에서 작은 촛불을 볼 때는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과 비슷하다. 반면, 달이나 행성처럼 크고 가까운 천체는 덩어리로 보여서 잘 반짝이지 않는다. 그래서 밤하늘을 보며 '반짝이는 건 별, 반짝이지 않으면 행성'이라고 구분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꽤 정확한 방법이기도 하다.

세 번째. 반짝임이 심할수록 대기 상태가 좋지 않은 거다

별이 유난히 심하게 깜빡이는 날이 있다. 이건 대기 상태가 불안정하거나 구름이 얇게 있는 날이다. 공기가 많이 흔들리면 별빛도 더 많이 흔들려서 반짝임이 심해진다. 이런 날은 별 사진을 찍거나 망원경으로 관찰하기엔 좋은 날이 아니다. 천문학에서는 하늘 상태를 ‘시잉(seeing)’이라고 부르는데 시잉이 좋을수록 별빛이 안정적으로 보이고 반짝임이 적다. 별빛이 또렷하게 보이면 대기가 고요하다는 뜻이다. 별을 보며 오늘 밤의 공기 상태도 알 수 있는 것이다.

별이 반짝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네 번째. 반짝이는 별빛은 밤하늘의 감성을 만든다

별이 반짝이는 과학적인 이유를 알게 되면 밤하늘을 보는 눈도 달라진다. 단순한 점처럼 보였던 별이 이제는 지구 대기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살아 있는 듯한 빛으로 느껴진다. 특히 시니어나 중장년층에게 별빛은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감정을 담을 수 있는 존재이다. 반짝이는 별을 보며 지난 기억을 떠올리거나 잠시 생각을 멈추는 그 시간은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다. 오늘 밤, 별 하나를 조용히 바라보며 그 깜빡임 속에 나의 감정도 함께 흘려보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