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밤하늘에 별이 안 보이는 건 빛 때문이다
요즘 도시에선 밤하늘을 올려다봐도 별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별이 없어진 건 아니다. 오히려 우리 눈이 너무 많은 인공조명에 익숙해져서 별빛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현상을 ‘광공해(光公害)’라고 부른다. 광공해는 도시의 가로등, 상점 간판, 자동차 헤드라이트 같은 빛들이 하늘로 새어나가면서 밤하늘을 밝게 만드는 현상이다. 이렇게 되면 하늘의 어두운 배경이 사라지고, 상대적으로 약한 별빛은 눈에 띄지 않게 된다. 그래서 도심에서는 별을 보기 힘든 것이며 한적한 시골 같은 곳에서 별을 볼 수 있다.
2번. 광공해는 별 보기뿐 아니라 생태계도 망가뜨린다
광공해는 천문 관측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다. 조명이 너무 밝으면 동물들의 생체 리듬이 흐트러진다. 예를 들어 바닷가에 사는 아기 거북은 달빛을 따라 바다로 향해야 하는데 도시의 불빛을 따라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새들도 밤에 이정표 삼는 별빛을 못 보게 되면 길을 잃기도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인데 밤에도 밝은 불빛에 노출되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서 불면증이나 수면장애가 생기기 쉽다. 즉, 광공해는 단순히 별을 가리는 문제를 넘어서 자연 전체에 영향을 주는 환경 문제이다.
3번. 별을 보기 좋은 곳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광공해가 심한 도심을 벗어나면 별이 더 잘 보인다. 그래서 별을 보기 좋은 장소는 빛이 거의 없는 시골 마을, 산속, 바닷가 근처에서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빛공해 지도(light pollution map)’도 있어서 지역별로 별 보기 좋은 장소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웹에서 ‘Light Pollution Map’을 검색하면 지도 위에 빛의 강도에 따라 색으로 표시된다. 색이 어두울수록 별이 잘 보이는 지역이다. 완전한 어둠은 아니어도 도심보다 불빛이 적은 공원이나 야외 캠핑장 정도만 가도 별이 확실히 많이 보인다.
4번.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별을 되찾을 수 있다
광공해를 줄이기 위해선 거창한 기술보다 생활 속 실천이 먼저다. 예를 들어 집 외부 조명을 아래쪽으로만 비추게 바꾸거나 불필요한 실외등을 끄는 것만으로도 주변 하늘은 더 어두워질 수 있다. 최근엔 별을 보호하자는 의미에서 ‘별빛 보호 지역’을 지정하는 움직임도 있다. 이런 지역에서는 밤에 불빛 사용을 제한하고 천문대나 별마을이 함께 조성되기도 한다. 우리가 매일 켜는 작은 불빛 하나가 밤하늘을 덮고 있다는 걸 안다면 하늘을 위한 배려가 가능해진다. 별을 다시 보기 위해서는 하늘을 어둡게 만드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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